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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조선의 화학무기,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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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무기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임진왜란 시기는 참 다양한 무기들이 개발되고 사용되었는데 오늘의 무기도 임진왜란 시기 사용되었던 무기입니다. 그럼 이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알아보시죠.

 

살상력이 없는 무기, 분포

무기라 함은 전투나 싸움, 사냥에서 대상을 살상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에서 사용된 분포는 살상력은 0에 가까운 무기였습니다. 대나무 죽통에 사람의 분뇨를 넣어 주사기와 비슷한 피스톤 방법을 이용해 적들에게 발사하는 형태의 무기였습니다. 적들은 이 무기의 타격에 의해 사망하는 일은 없으나 분뇨가 몸에 묻어 사기를 저하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분포
분포

 

분포의 개발 배경

조선에는 임진왜란 당시 17만의 군사가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정예군 1만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군사들은 1년에 2개월 정도만 훈련을 받는 예비군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장기 다루는 솜씨가 떨어졌고 무기들 마저 생업에 사용하던 농기구를 동원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당시 조선에는 사농공상이라는 사상이 전반적으로 지배하던 시기이기에 농기구를 무기로 이용할 수 밖에 없던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분포 또한 이 농사를 중시하는 조상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비료가 필요한데 당시에는 사람의 인분은 모아서 삭히고 이를 거름으로 사용했습니다. 1년 이상 삭힌 인분은 금즙이라고 하는데 분포는 이 금즙을 사용했습니다. 오랜기간 삭힌 금즙은 냄새가 더욱 강했고 다른 병장기와 달리 사용하기 쉬웠던 분포는 농민들에게 아주 우수한 무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인분 지게
인분 비료

분포의 효과

분포의효과는 아주 탁월했습니다. 먼거리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던 무기를 농민들은 잘 이용을 했고, 더욱이 농사를 짓기 위해 아껴두었던 금즙을 사용함으로 왜군에 대한 분노와 전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분포를 맞은 왜군들은 전열이 흐트러지게 하고 사기가 꺾었으며, 상처가 있는 왜군이 분포에 의해 감염이 되면 병을 앓다가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공성전에서 탁월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성벽을 타고 오르는 왜군들이 화살과 돌을 피해 올라왔더라도 이 분포를 맞으면 당황하고 냄새때문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조선시대 화학무기인 분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터전에서 발전한 이 무기는 삶을 계속해서 영위하기 위한 농민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던 무기였습니다. 그럼 오늘 블로그 포스팅도 유익했길 바라며 다음 블로그 포스팅에서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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