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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대한민국의 붉은 독거미 ; R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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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에서 K-방산이 위상이 높아진 것에 이어 호주에서도 대한민국의 방산의 위상을 다시 한번 알린 무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주인공인 AS-21 레드백(Redback) 장갑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S-21 레드백
출처 : 한화

호주의 장갑차 사업

호주는 과거 1960년에 미국에서 들여 온 장갑차인 M113을 개조를 거쳐 2010년대까지 사용하면서 노후화된 장갑차를 대체 할 신규 전투 탑승 장비 개체사업이 필요함을 직감하고 Land 400이라는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Land 400은 4개의 Phase로 구성되어 있는데 Phases 1은 2009년 이전에 수행된 것으로 Land 400의 프로젝트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Phase 2는 바퀴 달린 정찰 장갑차를 도입하는 것으로 독일의 복서 장갑차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Phase 3는 M113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근접 전투능력이 탑재된 장갑차를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Phase 3는 한화로 1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굉장히 큰 사업입니다. 이 사업에는 대한민국의 Redback, 영국의 Ajax, 스웨덴의 CV90, 독일의 Lynx 등 다양한 장갑차가  사업에 도전하였고 호주의 초기심사를 마치고 나서 대한민국의 Redback과 독일의 Lynx만이 통과하였습니다.

 

Redback VS Lynx

Redback과 Lynx의 대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Lynx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이미 Phase 2에서 도입된 독일의 복서 장갑차와 Lynx는 포탑을 공유하기 때문에 정비면에서나 부품 조달, 비용 절감면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Redback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AS-21 Redback은 K-21 장갑차를 원본으로 개조되었는데 기존 K-21의 알루미늄 복합장갑을 강철 복합장갑으로 교체하고 추가 장갑까지 설치했습니다. 기존 장갑보다 무거워진 AS-21은 K-9 자주포의 파워팩과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적용하여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장갑을 감당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K-21의 포탑을 떼어내고 EOS사가 개발한 T2000이라는 포탑을 사용했습니다. 기존 포탑으로는 호주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맞출 수 없기에 과감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Redback에 탑재된 30mm 주포는 추후 35, 50mm의 주포로 교체가 가능하고 기관총과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추가로 탑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아이언 비전과 아이언 피스트를 도입하였는데 아이언 비전은 장갑차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장갑차 외부를 감시할 수 있고 아이언 피스트는 능동 방어시스템으로 장갑차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여 장갑차를 보호하여 줍니다. 그리고 호주에서 개발한 솔라 시그마 쉴드를 둘러 열상장비 감시를 피할 수 있으면 열추적 미사일 또한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Redback과 Lynx는 호주로 시제품 3대씩을 보냈습니다. 현지 최종 시험평가 마치고 당당히 Redback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이언 피스트아이언 비전
출처 : 엘빗 시스템스

Redback의 후폭풍

Redback의 성능을 확인한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최첨단 무기 체계를 조기에 도입하고 운용하기 위한 제도인 신속 연구개발사업을 검토했습니다. 2025년 한국형 레드백 시제품이 신속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Redback의 개발사인 한화 디펜스는 미국의 선택적 유인 전투차량 사업에 핵심 협력업체로 참여하여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장갑차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1980년 미국에 도입된 브래들리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방에 관심이 높아진 유럽에서도 호주와 미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Redback을 새로운 장갑차 후보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Redback의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많은 사업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한국의 붉은등과부거미, 레드백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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