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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One Shot, One Hit, One Sink ;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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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잠수함의 역사는 30년 정도로 그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8번째로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나라이자 SLBM의 수중발사를 성공한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잠수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14급 잠수함
출처 :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시작

대한민국의 잠수함 역사의 시작은 1990년 제5성분전단의 소속의 제57전대가 창설되었습니다. 창설 당시 돌고래급 잠수정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돌고래급 잠수정은 특수부대 요원들을 투사하기 위한 잠수정으로 총 3척을 운용하였습니다. 이후 1993년 독일로부터 인수한 209급 잠수함 장보고함(SS-061)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잠수함 보유국으로의 발돋움을 시작합니다. 1995년 해군 작전사령부 예하의 제9잠수함전단으로 승격 전후로 209급 잠수함 9척을 성공적으로 취역시키게 됩니다. 시간일 흘러 2006년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인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딴 214급 손원일함(SS-072)을 진수시키면서 본격적으로 1200t 잠수함 시대에서 1800t 잠수함 시대로의 변화를 걷게 됩니다. 이로부터 9년 후, 2015년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되게 되면서 전 세계 6번째로 잠수함의 교육 훈련과 작전, 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부대가 되었습니다.

 

One Shot, One Hit, One Sink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슬로건이 One Shot, One Hit, One Sink라는 구호입니다. 이는 1999년 RIMPAC 훈련에 참가하여 예상치도 못한 성과를 이루어낸 이천함(SS-062)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1만 2000톤급 미국의 퇴역 순양함인 오클라호마시티호를 어뢰 단 한발로 가라앉힌 사건이 그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미군 기관지인 Stars and Stripes에서 One Shot, One Hit, One Sink라고 보도하면서 이천함에 우수성에 대해 극찬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던 나라들도 있었는데 유독 대한민국 해군에서 잠수함을 잘 운용할 수 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항상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던 우리 해군의 실전같은 훈련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소다라임 사건입니다.

 

잠수함 사령부 전투구호

 

소다라임 사건

잠수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산소입니다. 항상 물 속에 있는 잠수함은 산소를 마스트로 빨아들여 디젤엔진을 가동시켜 동력을 확보하기도 하고 승조원들이 호흡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승조원들이 호흡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 1%가 넘게 되면 질식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이를 소다라임이라는 물질로 공기를 정화하여 잠항시간을 늘리는데 이상하게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1%이하로 줄어들지 않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독일은 한국을 포함하여 총 13개국에 잠수함을 수출하였는데 처음으로 소다라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항의를 한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에만 문제있는 잠수함을 수출한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도 소다라임을 사용할 만한 장시간의 잠항을 한 기록이 없기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최대잠항 시간까지 잠수하며 최대 심도까지 잠항하는 실전같은 훈련이 있기에 RIMPAC에서 항상 극찬을 받는 대한민국의 잠수함이 될 수 있었습니다.

 

RIMPAC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RIMPAC(Rim of the Pacific Exercise) : 환태평양 군사훈련

영화 배틀쉽을 보면 여러 나라 해군이 모여 해상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넓고 깊은 바다에 이루어지는 이 훈련은 RIMPAC 훈련으로 2년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세계

songkkachu.tistory.com

 

장보고-Ⅲ

도산 안창호함(SS-083)을 시작으로 안무함(SS-085)과 신채호함(SS-086)까지 Batch-Ⅰ을 모두 진수시킨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는 SLBM 6기를 탑재하며 국내 독자 기술로 건조한 잠수함입니다. 앞으로 Batch-Ⅱ에서는 배수량이 600톤이 증가하여 4000톤이 될 것이며, 톤 수가 늘어난 만큼 SLBM을 10기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소나체계와 전투체계의 성능개선이 이루어지면서 표적 탐지, 처리 능력이 향상 될 것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된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하면서 잠항 일수가 늘어날 것입니다.

잠수함이 가지는 전략적인 위치를 가지려면 SLBM에 핵무기를 탑재해야 합니다. 단순히 재래식 탄두를 사용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면 전략 무기로써의 가치가 그렇게 높지 못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잠재적 핵보유 국가로 분류될 만큼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는 나라이기에 SLBM의 개발이 의미가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디젤 잠수함은 한계가 있기에 추후 Batch-Ⅲ에서는 핵추진 잠수함으로 가느냐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장보고-Ⅲ사업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SLBM 발사
출처 : 국방부

 

국가전략부대로써 오늘도 수고하고 있을 잠수함 승조원들의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하는 안전항해를 기원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사령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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