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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카모플라주(Camouflage) : 위장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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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의 변천사

군복은 전쟁터에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진화해 왔습니다. 이는 전쟁무기의 발달로 군복이 변해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칼과 창을 사용하여 근접 전투를 하던 과거에는 갑옷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신체를 보호하기 유리하였습니다. 15세기 유럽에서는 플레이트 아머(Plate Armor)라는 전신갑옷으로 신체를 보호해 왔습니다. 이 플레이트 아머는 초기 화승총에도 뚫리지 않는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총의 관통력이 높아져 갑옷을 뚫게 되자 갑옷은 쇄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18세기에 들어서는 화려한 원색의 군복을 채택하여 입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총기의 살상거리가 30M였고 명중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일렬로 서로 마주보고 일렬로 서서 사격을 하는 방식의 전쟁을 치뤘습니다. 당시에도 백병전을 치뤘기 때문에 아군을 식별할 수 있는 원색의 군복이 유리하였고 상대에게 아군의 숫자를 많게 보이게 하여 적군의 사기를 꺾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1차세계 대전으로 접어들게 되면서 총기의 살상력이 높아지고 연발식 소총은 물론이고 기관총까지 발명되게 되면서 사거리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원색의 군복은 쏘기 좋은 표적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전쟁이 보어전쟁입니다. 영국은 이때부터 카키색의 군복을 차용하여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군복의 위장효과에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위장무늬(Camouflage)의 등장

위장무늬는 제1,2차 세계대전 당시 정찰을 하기 위하여 탱크나 전투기, 전함을 환경과 비슷하게 칠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40년 독일에서 전투복에 위장무늬를 도입하여 사용하자 부상자가 15% 경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장무늬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베트남전쟁 전후로 추정이 됩니다. 이 시기는 세계 각국이 위장무늬 개발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습니다. 대한민국도 베트남전쟁 파병 당시 해병대 같은 일부 부대이지만 얼룩무늬 위장전투복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얼룩무늬 군복이 특수부대 위주로 먼저 보급이 시작되면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990년 일명 개구리 전투복이라고 불리는 위장복이 전군에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군대를 상징하는 무늬가 되었습니다. 군복에 사용된 네 가지 색깔은 한국의 사계절과 삼림, 토양 등 기후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구성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위장의 효과가 크지 않고 소재도 열악하다는 점 때문에 2014년 디지털무늬 전투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 전투복은 국내 암석 대부분인 화강암을 이용한 디지털 5도색으로 적외선 반사율을 2배까지 높여 위장성과 생존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뜻밖의 곳에서

모든 전쟁의 발명품이 그렇듯 카모플라주 무늬도 우리의 일상생활로 들어오게 됩니다. 1980년대부터 패션계에 적용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카모플라주는 갈색, 초록, 회색 등의 색조로 구성되어 있지만, 패션에서는 이를 변형한 다양한 색감의 카모플라주가 등장합니다. 게다가, 더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패션업계에서는 카모플라주 패턴의 의류뿐 아니라 가방, 신발 등의 패션 아이템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어떤 스타일이든 간에 편리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래의 군복

가까운 미래에는 메타물질을 이용한 전투복이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카멜레온처럼 주변 풍경에 맞춰 색상이나 전투복의 무늬를 바꾸는 등 존재 자체를 숨기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군복의 진화에 따른 투명인간이 나올 수도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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