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의 자존심 : HMS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호의 제작배경

영국의 유명한 수식어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입니다. 과거에 전 세계 곳곳에 영국의 식민지가 있어 영국 땅 어딘가에는 무조건 해가 떠있어 붙어진 수식어입니다. 이렇게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세계 바다의 패권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식어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제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막대한 공업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영국은 독일과의 전쟁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지속된 전쟁으로 해군력도 약해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마친 후 바다의 패권국가는 명실상부 미국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약해진 영국을 전쟁의 대상으로 삼은 나라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입니다. 1980년대 내부의 정치의 불안으로 외부의 적을 끌어들여 내부의 단결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포클랜드 전쟁을 선택한 것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지구 반바퀴를 돌아와야 하기에 영국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었죠. 하지만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철의여인' 마거릿 대처는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나서게 됩니다. 그리하여 인빈시블급 항모전단을 급파하여 포클랜드 섬을 지켜냅니다. 과거에는 해양 패권을 쥐고 있던 나라에서 이제는 영토의 침범을 받는 나라로 전락해버린 영국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영국은 해군을 점검하여 새로운 항공모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였고 이렇게 제작된 것이 HMS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입니다.

 

출처 :&nbsp;퀸 엘리자베스 英 항모가 아시아로 출동하는 이유는? < 유용원의 밀리터리 리포트 < 사회/르포 < 기사본문 - 주간조선 (chosun.com)

HMS 퀸 엘리자베스 건조의 위기

영국은 새로운 항공모함의 만재 배수량 6만5천톤급 이상의 항공모함을 계획하고 2008년 건조를 실행합니다. 이때 세계금융위기가 도래하게 되어 영국은 국방비 감축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결국 영국은 기존 인빈시블급 항공모함의 함재기인 해리어를 전량 퇴역시키는 결정을 하게 되었고 함재기가 없는 항공모함을 쓸모가 없기에 항공모함까지 퇴역을 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은 2010 ~ 2016년까지 항공모함이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항공모함 건조비용은 막대하게 치솟았고 영국은 엄청난 재정을 부어 2016년, 결국 항공모함 건조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HMS 퀸 엘리자베스의 명명

우선 HMS의 뜻은 His/Her Majasty's Ship으로 '폐하의 전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퀸 엘리자베스 2세가 살아 생전에 HMS 퀸 엘리자베스가 취역했기에 많은 이들은 퀸 엘리자베스 2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줄로 알고 있지만 이는 대영제국 전성기를 이끌었던 퀸 엘리자베스 1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으로 다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부활과 막강한 해군력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함명입니다. HMS 퀸 엘리자베스의 2번함은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로 영국의 왕자에게 주워지는 직위를 의미합니다.

 

HMS 퀸 엘리자베스 제원

배수량 : 65,000톤(만재 70,600톤)

전장 : 280m

전폭: 39m (수면), 73m (비행갑판)

동력: 디젤, 가스터빈

항속거리 : 10,000해리 (19,000km)

승무원 

     - 승조원 : 679명

     - 항공대원 : 600여명

     - 해병대원 : 250 ~ 900명

     - 육군병력 : ~ 500명

함재기 탑재량 : 70기

함재기

    [기본]

     - F-35B : 24~36기

     - AW159 와일드캣 AH1 : ~ 4기

     - AW159 와일드캣 HMA2 : ~ 4기 

     - AW101 멀린 HM1 / HC4 : ~12기

     - AW101 멀린 CROWNEST AEW1 : ~ 5기

 

    [추가 탑재가능]

     - WAH-64 아파치 AH1 : ~ 8기

     - CH-47 치누크 HC4 : ~6기

무장 : 팰렁스 3문 / 30mm MK.2 기관포 / M134 미니건

 

HMS 퀸 엘리자베스의 특징

퀸 엘리자베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함교입니다. 함교는 조타, 선박을 지휘하기 위해 갑판 상부에 높이 솟아있는 구조물을 말하는데 보통의 선박들은 모두 하나의 함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퀸 엘리자베스는 2개의 함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2가지의 역할은 분담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하나의 함교는 항공모함의 조종을 위한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함재기의 이착륙을 돕는 관제소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퀸 엘리자베스는 별도의 사출장치가 없어 스키점프대 모양의 활주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장을 하고 출격하는 F-35가 무게 때문에 수직 이착륙이 불가하기에 고안한 것입니다. 함재기의 착륙은 수직 착륙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HMS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2척이 건조되어 모두 영국해군에서 운영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