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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조선의 귀신폭탄, 비격진천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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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대의 무기가 아닌 과거의 무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시기 조선에는 수많은 병장기들이 나오는데 그 시기 조선에서 비밀리에 운영되었던 특별한 무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귀신폭탄의 등장

임진왜란 당시 선조 25년, 화포장 이장손에 의해 개발이 된 비격진천뢰는 2차 경주성전투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이것 한방으로 성을 탈환했다고 합니다. 비격진천뢰가 성안으로 떨어지자 왜병들이 주위에 몰려들어 웬 쇳덩어리가  날아들었나 하고 구경했고, 심지어 굴리며 갖고 놀아다던가 또는 장군이 발로 차고 놀다가 병사들에게 줬다는 설화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천지를 울리는 굉음과 함께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걸레짝이 되어 나가떨어지자 기겁한 왜군들은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고 합니다. 당시 왜군의 기록을 보면 「적진에서 괴물체가 날아와 땅에 떨어져 우리 군사들이 빙 둘러서 구경하고 있는데 이것이 갑자기 폭발하자 소리가 천지를 흔들고 철편이 별가루 같이 흩어져 맞은 자는 즉사하고 주변에 있던 자는 폭풍에 날아갔다. 기이하고 놀라서 서생포로 돌아왔다.」<정한위략>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를 귀신폭탄이라고 부를 만큼 왜군들에게는 충격적인 무기였던 것입니다.

 

비격진천뢰
비격진천뢰

비격진천뢰의 비밀원리

먼저, 비격진천뢰의 이름을 보면 어떠한 무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날아와(飛 날비) 땅에 떨어진 후(擊 칠격) 천지를 울리며 터지는 폭탄(震天雷 하늘을 울리는 우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격진천뢰의 첫번째 비밀 원리는 폭발의 지연입니다. 당시의 대포는 발사하여 물리적 타격을 가하는 평범한 쇠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격진천뢰는 쇠구 안에 목곡이라는 화약선을 감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이 목곡에 화약선을 몇바퀴 감느냐에 따라 폭발 시간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 터지게 하려면 10바퀴 더디게 터지게 하려면 15바퀴를 감았다는 문헌이 남아있습니다. 이 화약선이 감아진 목곡을 대나무통에 넣어 비격진천뢰 내부의 화약과 닿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후 대포를 쏘기 전 비격진천뢰 자체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후 중완구(화포)에 넣어서 발사하면  500 ~ 600보(600 ~ 1000m)를 날아가 땅에 떨어집니다. 이후 자체 도화선이 끝까지 타들어가 뇌관에 불이 닿으면 터지게 됩니다. 여기서 두번째 비밀 원리가 나오는데 위의 정한위략에서 나온 것처럼 철편이 별가루 같이 흩어졌다고 나옵니다. 비격진천뢰 안에는 화약과 함께 날카로운 철편을 넣어 폭발과 함께 다수의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살상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현대의 세열수류탄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군들은 이러한 방식을 처음으로 보았기에 귀신의 짓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경주성 탈환 이후에도 진주대첩과 남원성 전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웅포해전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비격진천뢰 내부구조
비격진천뢰 내부구조

 

이처럼 조선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무기들이 존재했고 이를 통해 나라를 구해왔음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발명과 애국심을 기억하며 다음에도 과거의 무기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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