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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골리앗을 제압한 다윗, 투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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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2m 90cm가 넘고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낸 거인을 17살의 어린 소년이 돌팔매로 제압한 사건이었습니다. 오늘은 다윗이 골리앗을 제압할 때 사용했던 돌팔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양치기의 돌팔매

성경에서는 다윗이 사울왕 앞에서 사자를 돌멩이로 때려잡았다거나, 곰도 오는 족족 잡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숙련된 목동은 사자나 곰을 때려잡지는 못해도 쫓아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양치기는 돌팔매(Sling)를 잘 다루었습니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빠르게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돌멩이는 양과 염소를 위협하는 들개, 늑대 등을 안전한 거리에서 위협하여 쫓아내기 좋은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 정도의 양치기면 충분히 사자나 곰도 잡을 수 있는 편입니다. 양떼를 이끌고 풀밭과 연못을 찾아 길도 없는 험지를 하루에 수십 km 주파하기를 밥 먹듯 하는 카우보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웬만한 운동선수보다 체력도 훨씬 좋았습니다.

투석구
투석구

로마의 투석병

고대 로마에서는 돌팔매가 정규군이 사용하는 제식 무기였는데, 군수공장에서 30g ~ 60g의 돌을 체계적으로 생산해서 대량으로 투석병들에게 보급했다고 합니다. 돌은 보통 화강암이나 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돌에는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어 날아가는 동안 휘파람처럼 큰 고음의 소리를 내어 적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잘 훈련된 투석병의 돌은 시속 160km의 속도로 빠르게 날아가 적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고 합니다. 평생 물매만 연습했던 병사들은 머리카락만 맞출 정도로 아주 숙달되었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석전

우리나라 역사에도 투석병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오래 기록은 7세기 당나라의 수서에 나오는 기록으로 고구려에서는 왕이 구경하는 앞에서 군중들이 두편으로 나뉘어 서로 물과 돌을 뿌리거나 던지고, 소리치며 쫓고 쫓기기를 두 세번 되풀이 한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석전놀이로 조선시대까지 성행하였고 구한말의 외국인이 기록해 둔 석전도 있습니다. 수십, 수백의 장정들이 서로 돌을 던지고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심지어는 승세를 탄 쪽이 상대방 마을로 쳐들어가서 집까지 부술 정도였으니 마치 전쟁 같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듯 했다고 합니다. 어찌나 놀이가 과격하였던지 실제로 사람이 몇 죽어나가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일종의 군사놀이로 고려시대에는 실제로 석전병이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석전병이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워 태조 이성계가 직접 상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석전
조선시대 석전

 

오늘은 이렇게 과거의 무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돌팔매가 과거에는 총을 대신할 아주 위협적인 무기였던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새로운 포스팅으로 만나뵙겠습니다.

 

과거의 다른 무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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