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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역전의 노장, 풍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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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방부를 흔히들 포방부라고 부르기도 하고, 화력에 미친 나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화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105mm 견인 곡사포의 최신화된 모습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05mm 견인 곡사포

M101A1 105mm 견인 곡사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장한 시기는 한국전쟁 시기 부터입니다. 북한의 탱크와 수많은 병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이 곡사포는 세계 2차대전부터 사용해 오던 미국의 M101 계열의 곡사포입니다. 우리 군에서는 2010년대 초까지 전방의 포병대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견인포 중에서는 사이즈가 가장 작고 가벼운 편이라 우리나라 지형에서 이동이 용이하고 헬리콥터를 이용한 운반도 가능합니다. 또한 우리 군이 보유한 수동 견인포 중 방열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어서 운용의 장점이 많았습니다.

 

풍익의 도입배경

풍익의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전장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김풍익 소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무기체계로 앞에서 언급했던 105mm 견인 곡사포의 장점들 뿐만 아니라 오랜기간 운용하면서 누적된 노하우도 한몫 했습니다. 특히, 포 운용에서는 포의 명중률을 높이는 각도, 온도 등 사격제원이 계산된 데이터인 사표라는 것이 있는데 무려 70년 넘게 누적된 이 사표를 통해서 매우 정확한 사격이 가능합니다. 또한 풍익은 기존의 105mm 견인 곡사포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1문을 만드는데 6~7억 정도로 비교적 값이 저렴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전시비축용 105mm 포탄 재고량이 무려 340만발로 훈련으로만 사용한다면 100년 넘어도 다 쓰기 어려운 정도의 양입니다.

 

차륜형 자주 곡사포, 풍익

2015년 국방부에서는 '105mm 곡사포 성능개량' 사업의 추진하였습니다. 이는 105mm 곡사포를 K-721 군용 5톤 트럭에 탑재하는 것으로 포는 구형이지만 자동사격통제시스템과 복합항법장치를 적용해 운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새로운 무기체계입니다. 풍익의 제원은 전투중량 18Ton, 최고속도 80km/h, 최대사거리 11.3km, 60발 탄약 적재가 가능하고, 이동 후 초탄 발사까지 1분이면 되고, 또한 분당 10발까지 발사가 가능합니다. 발사 후 이동은 30초 내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Shoot & Scoot이 가능하여 화력전에서의 생존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K9과 같은 디지털 화력통제장치를 사용하여 포를 자동으로 정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습니다. 운용인원도 기존 견인 곡사포에서는 8~9명이었지만, 풍익은 5명으로 이루어지며 한명은 운전병, 또 다른 한명은 경계병으로 실제 포운용은 3명만으로 가능합니다.

풍익
K105A1 풍익

 

오늘은 차량형 곡사포인 풍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존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여 연대급 화력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서 시행한 이  '105mm 곡사포 성능개량' 사업은 대한민국의 상황에 가장 가성비 넘치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장에서 화력의 우위를 점위하여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분들에게 오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무기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K1 소총의 대체, STC-16

K1 소총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40년간 기관단총을 대표하며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위사업청에서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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